우리는 살아가며 종종 불편한 말을 반복하는 사람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불평, 부정적인 말, 감정 없는 충고가 일상이 된 이들과 함께 있다 보면, 듣는 이의 마음은 서서히 지치고 고단해지기 마련입니다. 결국 우리는 그런 사람을 피하거나 거리를 두는 선택을 하게 되죠. 관계를 정리하거나,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선을 긋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은, 어쩌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생존의 방식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아무리 멀리 도망쳐도 결코 피할 수 없는 소리가 있습니다. 바로 ‘내 안’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마음의 소리입니다. 그 소리는 대부분 생각의 형태로 다가옵니다. “난 왜 이것밖에 안 될까?” “또 실수하면 어떡하지?” “그 사람이 나를 싫어하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들이 한순간 스쳐 지나가기만 하면 좋겠지만, 문제는 그 소리들이 반복되고 증폭되면서 점점 나를 잠식해간다는 점입니다. 결국엔 내가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나를 지배하게 되는 것이죠.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생각을 억지로 없애려는 노력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생각과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조용히 바라보는 힘, 즉 마음의 소리를 조율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내면의 기술을 기르기 위한 방법으로, 요즘 전 세계적으로 명상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명상은 단순히 마음을 비우는 행위라기보다는, 내 안에서 어떤 소리가 흐르고 있는지를 알아차리는 연습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불안한 생각이 올라오거나, 분노가 가슴을 채울 때, 그 감정에 곧바로 반응하기보다, 한 발 물러나 나 자신을 바라보는 자세를 기르는 것이죠. 이런 연습을 통해 감정에 휘둘리는 대신, 스스로를 좀 더 객관적으로 마주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내면의 거리두기’는 단지 감정을 눌러 참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다시금 사고의 중심을 되찾고, 내 마음의 소리에 내가 ‘끌려가는 존재’가 아니라, ‘선택할 수 있는 주체’가 되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고민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불안도, 후회도, 마음속 소음도 여전히 우리 안에 머무를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소리에 무조건 휘말리지 않겠다고 ‘선택’하는 순간, 그 모든 생각은 더 이상 나를 삼키는 파도가 아니라, 내가 마주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신호로 다가올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저는 가장 마음에 남습니다. 명상은 그러한 신호들을 받아들이고, 필요한 생각을 분별하며, 불필요한 소음은 흘려보내는 ‘내면의 기술’이라 불립니다. 아직 저 역시 그 기술을 직접 체득하진 못했지만, 피할 수 없는 마음의 소리를 조금 더 잘 다루기 위해, 그리고 스스로를 회복하는 현실적인 방법을 알아가기 위해, 명상이라는 길에 다가가 보려 합니다.
2025년 하반기, 지혜의 나무 도서 선정 테마는 “명상”입니다. 전문가 5인이 추천한 깊이 있는 명상 관련 도서들을 통해, 피할 수 없는 마음의 소리에서 자유로워지는 법을 함께 찾아가 보시길 바랍니다. 이 책들이 여러분의 내면을 어루만지고, 나 자신을 찾는 길 위에 따스한 이정표가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
“알고 있겠지만 당신의 머릿속에서는 한시도 끊임없이 마음의 독백이 이어지고 있다. 그것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없이 이어진다. 그것이 왜 거기서 그렇게 주절대는지 궁금해 한 적이 있는가? 그것은 언제 무슨 말을 할지를 어떻게 결정할까? 그 말이 어디까지 맞을까? 그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기나 한 것일까?”
『상처받지 않는 영혼』 제1장 마음의 소리
우리는 살아가며 종종 불편한 말을 반복하는 사람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불평, 부정적인 말, 감정 없는 충고가 일상이 된 이들과 함께 있다 보면, 듣는 이의 마음은 서서히 지치고 고단해지기 마련입니다. 결국 우리는 그런 사람을 피하거나 거리를 두는 선택을 하게 되죠. 관계를 정리하거나,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선을 긋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은, 어쩌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생존의 방식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아무리 멀리 도망쳐도 결코 피할 수 없는 소리가 있습니다. 바로 ‘내 안’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마음의 소리입니다. 그 소리는 대부분 생각의 형태로 다가옵니다.
“난 왜 이것밖에 안 될까?”
“또 실수하면 어떡하지?”
“그 사람이 나를 싫어하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들이 한순간 스쳐 지나가기만 하면 좋겠지만, 문제는 그 소리들이 반복되고 증폭되면서 점점 나를 잠식해간다는 점입니다. 결국엔 내가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나를 지배하게 되는 것이죠.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생각을 억지로 없애려는 노력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생각과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조용히 바라보는 힘, 즉 마음의 소리를 조율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내면의 기술을 기르기 위한 방법으로, 요즘 전 세계적으로 명상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명상은 단순히 마음을 비우는 행위라기보다는, 내 안에서 어떤 소리가 흐르고 있는지를 알아차리는 연습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불안한 생각이 올라오거나, 분노가 가슴을 채울 때, 그 감정에 곧바로 반응하기보다, 한 발 물러나 나 자신을 바라보는 자세를 기르는 것이죠. 이런 연습을 통해 감정에 휘둘리는 대신, 스스로를 좀 더 객관적으로 마주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내면의 거리두기’는 단지 감정을 눌러 참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다시금 사고의 중심을 되찾고, 내 마음의 소리에 내가 ‘끌려가는 존재’가 아니라, ‘선택할 수 있는 주체’가 되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고민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불안도, 후회도, 마음속 소음도 여전히 우리 안에 머무를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소리에 무조건 휘말리지 않겠다고 ‘선택’하는 순간, 그 모든 생각은 더 이상 나를 삼키는 파도가 아니라, 내가 마주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신호로 다가올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저는 가장 마음에 남습니다.
명상은 그러한 신호들을 받아들이고, 필요한 생각을 분별하며, 불필요한 소음은 흘려보내는 ‘내면의 기술’이라 불립니다. 아직 저 역시 그 기술을 직접 체득하진 못했지만, 피할 수 없는 마음의 소리를 조금 더 잘 다루기 위해, 그리고 스스로를 회복하는 현실적인 방법을 알아가기 위해, 명상이라는 길에 다가가 보려 합니다.
2025년 하반기, 지혜의 나무 도서 선정 테마는 “명상”입니다.
전문가 5인이 추천한 깊이 있는 명상 관련 도서들을 통해, 피할 수 없는 마음의 소리에서 자유로워지는 법을 함께 찾아가 보시길 바랍니다. 이 책들이 여러분의 내면을 어루만지고, 나 자신을 찾는 길 위에 따스한 이정표가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마음속 가시 빼내기
영적 여행은 끊임없는 변화의 여정이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같은 자리에 남아 있으려는 발버둥을 멈추고 항상 변화를 포용하기를 배워야만 한다. 가장 절실하게 요구되는 변화는 문제해결 방식의 변화이다. 우리는 보통 자신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내부의 혼란을 해결하고자 한다. 그러나 자신의 문제를 성장의 촉매로서 품어 안을 때만 진정한 변화가 시작된다. (p.139)
괴로움을 그대로 두면 증폭된다
괴로움이 지속되면 편도체가 쉬지 않고 경고음을 울려대므로 지속적인 불안상태에 빠진다.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몸은 코티솔을 분비해서 신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게 한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코티솔을 과다 분비하게 하고, 과다 분비된 코티솔은 해마의 기능을 억제하게 된다. 해마는 기억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구조이기에 이 기능이 억제되면 새로운 기억형성이 방해받게 된다. 또한 새로운 신경세포를 만들어내지 못해 뇌피질이 위축된다. 이처럼 만성 스트레스 상태가 지속되면 부정적인 감정상태가 만연하게 되고, 건망증부터 심하게는 기억과정 전체의 손상이 일어나는 알츠하이머 치매까지 발생시키게 된다. (p.19)
우리의 애착은 이 아무것도 아닌 무가 아무 데도 아닌 곳에서 달성될 때 그런 무를 영적으로 경험하면서 괄목한 만하게 변화됩니다. 처음으로 우리가 아무것도 아닌 무를 보게 될 때, 우리는 우리가 육으로나 영으로 태어난 이후로 은밀하게 또는 어두움 속에서 저질렀던 모든 특정한 죄 많은 행동들이 거기에 새겨져 있음을 발견합니다. 우리가 어느 쪽으로 돌리든 관계없이 그 새겨진 죄들은 우리 눈앞에 항상 나타날 것입니다. 우리가 많은 고된 수행과 쓰라린 탄식으로, 또 수없이 흘리는 비통한 눈물로 그 죄들을 상당 부분 지워 없앨 그런 순간까지 말입니다. (p.238)
일상생활에서 알아차림
명상을 해보면, 자신의 주의가 무엇을 향해 있는지 알 수 있다. 떠올랐다가 사라져 가는 수많은 생각과 감정, 주위의 다양한 소리와 냄새, 온몸의 여러 곳에 있는 신체의 감각 등, 주의는 차례로 어떤 대상을 향해 가면서 옮겨간다. 그것을 다만 가만히 '보는' 것이 명상이다. 그러나 그 아주 단순한 것을 계속하는 것이, 명상을 실제로 해 보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은 바로 알 수 있다. 주의는 끊임없이 옮겨간다. 주의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의식하는 자세는 생각보다 쉽게 놓쳐버린다는 것을 곧 알아차리게 된다. 그것을 알아차린 순간, 명상에서는 다시금 의식을 다잡아 주의를 기울이라고 한다. 그것은 다른 말로 하면, '자신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스스로 끊임없이 묻는것이다. (p.235)
*유료 협찬 콘텐츠로 2025.9.30까지 시청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