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카운트다운을 해봅니다. 오는 주말과 함께 설 연휴가 시작되고, 우리는 또 한 번 새해 첫날을 맞게 되겠죠? 어찌 보면 음력이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준비 없이 쫓기듯 시작된 새해에 대한 아쉬움, 후회, 작심삼일이 되어버린 다짐과 시행착오들을 만회하고 리셋할 기회가 주어진 기분이라고 할까요? |
설날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설다/낯설다의 어근, ‘설’과 '날'이 만나 낯선 날/익숙하지 않은 날이란 뜻의 설날이 되었다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2026년의 시작이 기대에 미치지 않았다면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낯선 새해와 본격적으로 친해질 시간, 설 연휴가 오고 있습니다. |
흔히 화가 뭉크 하면 그의 대표작 <절규>가 먼저 떠오르실 텐데요. 2월의 우리에게 더 어울리는 뭉크의 그림은 <태양>이 아닐까 싶습니다. 알코올 중독과 정신 질환으로 고통받던 뭉크가 정신 병원에서 퇴원한 후 그렸다는 태양은 마치 뭉크의 인생 2라운드를 향한 선언 같습니다. 어둠의 끝에서 다시 찾은 찬란한 희망으로 빛나는 태양이 눈부십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 가득 에너지가 차오르는 듯합니다. |
뭉크의 <태양>처럼 새로운 시작 앞에선 모두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해 줄, 2월의 전시 소식들을 모아봤습니다. |
2026년 병오년 설날을 앞두고 말을 주제로 한, 두 전시가 동시에 열리고 있습니다. 신년기획 말띠전 <말 참 많네 _ All The Horses>, 그리고 국립민속박물관 특별전 <말(馬)들이 많네>인데요. 닮은 듯, 서로 다른 두 전시를 통해, 힘찬 말의 기운을 느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과거 우리 조상들은 새해에 액운을 막고 복과 장수를 기원하며 새해를 맞을 때마다 집안에 그 해의 그림, 세화(歲畵)를 붙였다고 하는데요. <말 참 많네>는 세화의 전통을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한 전시입니다.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11인의 작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말의 모습은 저마다 다른 위로와 희망을 전합니다. |
■ 기 간: 2026.2.6~2026.2.28 ■ 시 간: 매일 11:00~19:00 (2.16~2.18 휴관) ■ 장 소: 서울 종로구 경희궁1길 35 마리빌딩 |
말(馬)은 개(犬)와 더불어 인류와 함께 해 온 반려동물이라고 할 수 있죠. 특히 말은 사람과 교감하고 함께 도전하고 달리는 동물로 힘과 자유를 상징해 왔는데요. 특별전《말馬들이 많네-우리 일상 속 말》은 사람과 말이 함께 걸어온 길, 우리 삶과 민속문화, 그리고 말에 담긴 꿈과 기운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냅니다. |
■ 기 간: 2025.12.16~2026.3.2 ■ 시 간: 매일 09:00~17:00 (2.17 / 2.24 휴관) ■ 장 소: 서울 종로구 삼청로37 |
여러분의 오늘은 몇 도 인가요? 누구에게나 주어진 하루 24시간,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평범한 하루의 소중함을 잊고 살지는 않나요?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빛, 흐트러진 담요, 무심히 켜 두었던 촛불처럼, 사소한 일상이 전하는 삶의 온기를 만날 수 있는 전시, 헤일리 티프먼의 《일상을 그리다: 평범한 하루의 온도》를 소개합니다. |
헤일리 티프먼은 디지털 드로잉을 통해, 따스한 일상의 풍경들을 담아내는 일러스트레이터인데요. 그녀만의 색깔과 정서가 담긴 작품들은 최근 뉴욕 타임즈를 비롯한 글로벌 브랜드들의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티프먼의 첫 한국전시인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대표작은 물론, 한국을 위해 제작된 신작과 작업 과정을 담은 영상 등 약 10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
■ 기 간: 2025.12.20~2026.3.29 ■ 시 간: 매일 10:30~ 21:00 (입장 마감 20:00) ■ 장 소: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165 (마곡동 769) |
‘잘하는 건 없지만, 괜찮아.' 그 한마디로 세상을 위로한 해달, 보노보노가 한국에 왔습니다. 보노보노 탄생 40주년을 기념해 300여 점의 애니메이션 원화가 처음 공개되는 자리인데요. 원작자 이가라시 미키오는 작품을 통해 ‘이 세계는 왜 존재하는가’ ‘우리는 왜 태어났는가?’라는 철학적 질문에 답하고자 노력해 왔다고 말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보노보노는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 더 큰 사랑을 받는 캐릭터로도 유명한데요. 귀엽고도 따뜻한 보노보노와의 반가운 만남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변하지 않는 삶의 가치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 기 간: 2025.12.12~2026.3.29 ■ 시 간: 화~일 10:00~ 19:00 (월요일 휴관) ■ 장 소: 서울 중구 퇴계로 387 |
흔히 위대한 예술 작품 일컬어 불후의 명작, 불멸의 역작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예술의 가치는 영원하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예술에 대한 이러한 생각을 송두리째 흔드는 이색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바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의 ‘소멸의 시학: 삭는 미술에 대하여’인데요. 이 전시는 영원히 소유하기보다는 잘 사라지고 다시 태어나는 예술, 삭아가는 미술의 아름다움을 고민합니다. |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파격적입니다. 입장과 동시에 흙이 가득한 현장을 만나게 되는데요. 아사드 라자(Asad Raza)의 '흡수'라는 이 작품은 비옥한 흙을 나누고 재생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흙을 밟고 전시장에 들어서면 우뭇가사리가 걸린 전시장 가운데로 과일이 썩어가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바로 유코 모리(Yuko Mohri)의 작품, '분해'인데요. 이 작품 외에도 전복, 돌, 이끼 등, 자연에서 구한 썩는 재료로 제작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작품'이 삭아갈 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 '작품'이 허물어진 곳에 풀이 자라고 바람이 불고 보이지 않는 생명이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그것을 다시 '작품'이라고 불러도 될까? 그때 그 '작품'은 누구의 것일까? 삭는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수 많은 질문이 쏟아지는데요. 예술이 건네는 새로운 질문들을 통해, 기존에 너무도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던 우리 삶의 방식들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됩니다. |
■ 기 간: 2026.1.30~2026.5.3 ■ 시 간: 월,화,목,금,일 10:00~18:00 수,토 10:~21:00 ■ 휴 관 : 2월17일 (설날) 휴관
■ 장 소: 서울 종로구 삼청로 30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지하 1층6,7 전시실 ■ 안 내: ☎️02~3701~9500 |
건축은 인간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또 하나의 자연이다 - 건축가 김중업- |
한국 현대 건축을 대표하는 1세대 건축가 김중업과 근대 건축의 거장 르코르뷔지에의 건축 철학과 우정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2월 마지막 날까지 열립니다. 김중업(1922~1988)과 르코르뷔지에(1887~1965)의 운명적 만남을 출발점으로, 두 건축가가 공유한 '인간의 삶을 위한 건축', '빛과 형태의 조화'를 담은 사진과 작품들이 전시됩니다. |
전시가 열리는 공간 또한 특별합니다. 김중업 건축가가 1984년 직접 설계했던 연희동의 오래된 주택이 복합문화공간 ‘연희 정음’으로 거듭나면서 열리는 첫 전시이기 때문인데요. 언제나 사람, 관계, 공간, 대화, 비움을 고민했던 천재 건축가들이 후대에 남긴 유산을 통해, 오늘을 사는 지혜를 만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
■ 기 간: 2025.11.6~2026.2.28 ■ 시 간: 화~금 11:00~18:00 토~일 11:00~19:0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 2월17일 설날 휴관 ■ 장 소: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17-3 연희정음 1,2층 |
인문 큐레이션 레터 《위클리 지관》 어떠셨나요? 당신의 소중한 의견은 저희를 춤추게 합니다🤸♂️ |
재단법인 止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7길 32 SK관훈빌딩 11층 수신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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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카운트다운을 해봅니다. 오는 주말과 함께 설 연휴가 시작되고, 우리는 또 한 번 새해 첫날을 맞게 되겠죠? 어찌 보면 음력이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준비 없이 쫓기듯 시작된 새해에 대한 아쉬움, 후회, 작심삼일이 되어버린 다짐과 시행착오들을 만회하고 리셋할 기회가 주어진 기분이라고 할까요?
설날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설다/낯설다의 어근, ‘설’과 '날'이 만나 낯선 날/익숙하지 않은 날이란 뜻의 설날이 되었다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2026년의 시작이 기대에 미치지 않았다면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낯선 새해와 본격적으로 친해질 시간, 설 연휴가 오고 있습니다.
흔히 화가 뭉크 하면 그의 대표작 <절규>가 먼저 떠오르실 텐데요. 2월의 우리에게 더 어울리는 뭉크의 그림은 <태양>이 아닐까 싶습니다. 알코올 중독과 정신 질환으로 고통받던 뭉크가 정신 병원에서 퇴원한 후 그렸다는 태양은 마치 뭉크의 인생 2라운드를 향한 선언 같습니다. 어둠의 끝에서 다시 찾은 찬란한 희망으로 빛나는 태양이 눈부십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 가득 에너지가 차오르는 듯합니다.
뭉크의 <태양>처럼 새로운 시작 앞에선 모두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해 줄, 2월의 전시 소식들을 모아봤습니다.
2026년 병오년 설날을 앞두고 말을 주제로 한, 두 전시가 동시에 열리고 있습니다. 신년기획 말띠전 <말 참 많네 _ All The Horses>, 그리고 국립민속박물관 특별전 <말(馬)들이 많네>인데요. 닮은 듯, 서로 다른 두 전시를 통해, 힘찬 말의 기운을 느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과거 우리 조상들은 새해에 액운을 막고 복과 장수를 기원하며 새해를 맞을 때마다 집안에 그 해의 그림, 세화(歲畵)를 붙였다고 하는데요. <말 참 많네>는 세화의 전통을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한 전시입니다.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11인의 작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말의 모습은 저마다 다른 위로와 희망을 전합니다.
■ 안 내: ☎️ 전화 02-737-7600
말(馬)은 개(犬)와 더불어 인류와 함께 해 온 반려동물이라고 할 수 있죠. 특히 말은 사람과 교감하고 함께 도전하고 달리는 동물로 힘과 자유를 상징해 왔는데요. 특별전《말馬들이 많네-우리 일상 속 말》은 사람과 말이 함께 걸어온 길, 우리 삶과 민속문화, 그리고 말에 담긴 꿈과 기운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냅니다.
■ 안 내: ☎️ 전화 02-3704-3114
여러분의 오늘은 몇 도 인가요? 누구에게나 주어진 하루 24시간,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평범한 하루의 소중함을 잊고 살지는 않나요?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빛, 흐트러진 담요, 무심히 켜 두었던 촛불처럼, 사소한 일상이 전하는 삶의 온기를 만날 수 있는 전시, 헤일리 티프먼의 《일상을 그리다: 평범한 하루의 온도》를 소개합니다.
헤일리 티프먼은 디지털 드로잉을 통해, 따스한 일상의 풍경들을 담아내는 일러스트레이터인데요. 그녀만의 색깔과 정서가 담긴 작품들은 최근 뉴욕 타임즈를 비롯한 글로벌 브랜드들의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티프먼의 첫 한국전시인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대표작은 물론, 한국을 위해 제작된 신작과 작업 과정을 담은 영상 등 약 10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안 내: ☎️ 전화 02-6106-0020
‘잘하는 건 없지만, 괜찮아.' 그 한마디로 세상을 위로한 해달, 보노보노가 한국에 왔습니다. 보노보노 탄생 40주년을 기념해 300여 점의 애니메이션 원화가 처음 공개되는 자리인데요. 원작자 이가라시 미키오는 작품을 통해 ‘이 세계는 왜 존재하는가’ ‘우리는 왜 태어났는가?’라는 철학적 질문에 답하고자 노력해 왔다고 말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보노보노는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 더 큰 사랑을 받는 캐릭터로도 유명한데요. 귀엽고도 따뜻한 보노보노와의 반가운 만남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변하지 않는 삶의 가치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안 내: ☎️ 02-2230-6600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파격적입니다. 입장과 동시에 흙이 가득한 현장을 만나게 되는데요. 아사드 라자(Asad Raza)의 '흡수'라는 이 작품은 비옥한 흙을 나누고 재생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흙을 밟고 전시장에 들어서면 우뭇가사리가 걸린 전시장 가운데로 과일이 썩어가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바로 유코 모리(Yuko Mohri)의 작품, '분해'인데요. 이 작품 외에도 전복, 돌, 이끼 등, 자연에서 구한 썩는 재료로 제작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작품'이 삭아갈 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 '작품'이 허물어진 곳에 풀이 자라고 바람이 불고 보이지 않는 생명이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그것을 다시 '작품'이라고 불러도 될까? 그때 그 '작품'은 누구의 것일까? 삭는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수 많은 질문이 쏟아지는데요. 예술이 건네는 새로운 질문들을 통해, 기존에 너무도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던 우리 삶의 방식들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게 됩니다.
건축은 인간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또 하나의 자연이다
- 건축가 김중업-
출처: 연희정음
■ 휴관일: 매주 월요일 / 2월17일 설날 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