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지관
위클리 지관에서는 평범한 일상속에서 잠시 '멈춤'신호를 받을 수 있는 삶의 물음들을 살펴봅니다. 책, 영화, 강연, 칼럼 등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서 매주 하나의 물음을 사유합니다. 매주 수요일,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VOL.198] 창밖에 여름, 7월의 전시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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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지관
위클리 지관에서는 평범한 일상속에서 잠시 '멈춤'신호를 받을 수 있는 삶의 물음들을 살펴봅니다. 책, 영화, 강연, 칼럼 등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서 매주 하나의 물음을 사유합니다. 매주 수요일,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러다 우연히 엘리스 달튼의 그림 앞에 시선이 멈춥니다. 그녀의 작품은 언제나 조용합니다.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 움직이지 않는 창, 단정한 책상 위의 정물들. 그녀는 ‘아무 일도 없는 장면’은 누군가의 감정과 시간이 머무른 채로 멈춰버린 것 같습니다. 공기마저 세심하게 묘사된듯한, 그래서 보는 이의 감각을 천천히 조율하게 하는 그림에 몰입합니다. 그 풍경 속에 내 마음의 온도를 살짝 낮추고 작가의 정밀한 묘사에 더위에 흐릿해진 시야의 초점을 다시 맞춰봅니다.
아무도 나를 호출하지 않는 정지된 순간.
나는 해변에 누워
당신을 생각합니다.
내가 만일 당신에 대한 내 마음을
바다에게 고백했다면,
그 바다는 해변도
조개도
물고기도
모두 남겨두고
나에게 왔을 텐데
앨리스 달튼 브라운 회고전: In the Moment, Forever
■ 시간: 월-목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 금-일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 30분
■ 장소: 서울ㅣ더현대 서울 6층 Alt.1
■ 안내: 카카오톡 채널 '씨씨오씨'
1970년생인 번하트는 미국 세인트루이스 출신으로, 뉴욕에서 활동하며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종종 포스트 팝아트로 분류되지만, 그보다는 회화 그 자체에 대한 솔직한 실험에 가깝습니다. 번하트는 사물의 의미보다는 그것이 주는 감각에 집중하며, 이미지가 아닌 감정과 에너지로 소통하려는 작가입니다.
캐서린 번하드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이나 캐릭터를 자유롭게 가져와 화면 위에 반복적으로 배치하며, 형광빛 색감과 거침없는 붓질로 화면을 채웁니다. 어떤 캔버스에는 분홍 수박이 등장하고, 또 다른 캔버스에는 고양이와 팬더가 나란히 그려집니다. 이 이미지들은 특별한 이야기나 상징과는 무관하게 그 자체로 색과 형태의 즐거움을 전달합니다. 그리고 마치 무의식의 흐름 같은 파편화된 오브제들은 어딘가 비틀린 듯한 기시감과 통제되지 않은 장난스러운 감각의 자유로움을 동시에 느끼게 합니다.
■ 안내: 02-733-2798
마르크 샤갈 특별전: Beyond Time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혹자들은 샤갈의 회화가 지나치게 시적 낭만에 머물러, 이스라엘 하다사 병원 스테인드글라스 같은 종교적 상징만 강조할 뿐, 중동 정세나 디아스포라의 복잡한 현실을 배경으로만 소비된다고 지적합니다. 떠도는 연인, 동물, 초현실적 풍경이 반복되는 도상에 피로를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 안내: 070-4047-5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