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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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열린 마음의 자세를 연습하는 법 (조종희 작가)

2024-12-24


열린 마음의 자세를 연습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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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우리의 사고방식은 점점 고착화되기 쉽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주로 만나고,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의 말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게 된다. 하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때로는 내가 틀릴 때가 있고 다른 사람들이 맞을 때가 있다.  어떻게 하면 나와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받아들일 줄 아는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현실은 우리 대부분이 생각보다 새로운 아이디어에 열려 있지 않다는 것이다. 내가 오랫동안 가져온 믿음을 재고하는 것은 어렵고, 심지어 처음부터 자신도 모르게 가지고 있던 생각들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나에게 닥쳐올 미래의 다양한 시나리오를 성공적으로 생각하는 유일한 방법은 새로운 아이디어에 마음을 열고, 특히 우리가 현재 하고 있는 방식이 최선이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쉽지는 않지만, 이 일은 가치 있는 작업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마음을 열 수 있을까? 전문가들이 말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당신의 생물학적 하드웨어가 성공을 위해 완벽하게 설계되지 않았음을 인정하라. 

여러분의 뇌에 대해 안 좋은 소식이 있다. 당신은 당신의 뇌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완전히 알지 못한다. 이것은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호흡부터 사물 간의 순식간의 연관성 만들기까지, 뇌가 의식적 통제 없이 하는 일들이 많다. 그리고 그런 연관성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거의 모든 사람들은 어느 정도의 '암묵적 편견'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주변 세계로부터 오랫동안 습득해 온 것이다.

하버드 대학의 사회윤리학 교수인 마자린 바나지는 "암묵적 편견을 가장 빠르게 정의하자면 문화가 뇌에 남긴 지문"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자신을 신체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도, 바나지의 연구에 따르면 여전히 뇌는 뚱뚱함과 연관된 단어들을 부정적으로 더 많이 연관 지을 수 있다. 장애, 인종, 성별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원한다면 온라인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암묵적 편견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 테스트가 선과 악을 판단하는 절대적 기준은 아니며, 단순히 뇌가 통제 밖에서 하고 있을 수 있는 일들을 보여주는 한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그 다음에 여러분이 무엇을 하느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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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을 가지라. 

이것은 쉬워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알지 못했거나 자신의 세계관과 맞지 않는 것을 만났을 때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적극적인 선택이 필요하다. UC 데이비스 대학의 다이내믹 메모리 연구소장 차란 랑가나스는 "이것을 이미 알고 있다고 가정할까? 나쁜 일이 일어났으니 두렵고 숨고 싶은가? 아니면 호기심을 가지고 탐구하고 싶은가?"라고 묻는다. 선택을 하는 것은 항상 쉽지는 않지만, 마음을 여는 첫 단계이다.


침착하게 대응하라. 

랑가나스에 따르면, 가장 빠르게 마음을 닫는 방법은 겁에 질리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새롭고 예상치 못한 것들에 마음을 열고 싶지 않게 된다." 따라서 심호흡을 하며 진정하려고 노력하라. 이는 세상을 보는 관점과 맞지 않는 것을 만났을 때 생길 수 있는 방어적이거나 짜증나는 감정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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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려라. 

마음을 여는 것은 흔히 일방통행으로 생각된다. 즉, 주변 세계에 마음을 열거나 그렇지 않거나 둘 중 하나. 하지만 마음을 여는 가장 좋은 조건은 양방향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 사형제도를 반대한다고 해보자. 그렇다면 사형제도에 대해 찬성하는 친구와 대화를 나누어 보라, 차분하게 호기심을 가지고 대화한다면 당신이 모르던 방향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주변 환경은 단순히 명시적 믿음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앞서 언급한 암묵적 편견을 기억하는가? 하버드의 바나지와 함께 연구하는 대학원생 테사 찰스워스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일부 암묵적 편견은 사라져 가고 있다. 특히 성적 지향, 인종, 피부색에 대한 편견이 그렇다. 반면에 나이, 체중, 장애에 대한 편견은 여전히 고착화되어 있다.

바나지는 그 이유 중 하나가 분리라고 생각한다. 요즈음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LGBT 커뮤니티 구성원들과 사회에서 함께 살고 있다. 하지만 나이와 장애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자신의 친구 관계를 생각해보라: 여러분 친구 중 몇 명이 나와 다른 세대인가?) 매일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은 뇌의 숨겨진 연결고리를 바꾼다. 즉, 삶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더 다양하게 만들수록 원치 않는 암묵적 편견을 벗어버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바나지는 "마음을 열고 싶다면, 당신의 마음의 문도 열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참고문헌

· You're Probably Not As Open-Minded As You Think. Here's How To Practice

https://www.npr.org/2021/04/28/991700784/youre-probably-not-as-open-minded-as-you-think-heres-how-to-practice

How to Be Open-Minded and Why It Matters

https://www.verywellmind.com/be-more-open-minded-4690673

10 Steps To Become More Open-Minded

https://www.indeed.com/career-advice/career-development/open-min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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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_조종희
인문학과 과학기술이 만나는 지점, 특히 새로운 기술이 가져올 인류의 미래에 대해 관심이 많다. 현재 미국 최대은행인 JP모건체이스에서 마케팅 분석을 담당하고 있다. 그 전에는 포드자동차, 빅토리아 시크릿과 오라클에서 근무했다. 카네기멜론대학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클라우드의 미래에 투자하라"가 있다.